일상

개 같이 산다는거

뭉태기 2020. 12. 17. 16:18

개랑 같이 산다는거, 혹은 개 처럼 산다는거... 합쳐서 개처럼 개랑 같이 산다는거?


먹을게 있어서가 아니지만, 무언가 맛있게 먹고 있는 듯한 쥬니! 조그마하게 보이는 저것은... 뱃살임


반려견과 보호자 관계지만 반려견의 성향에 따라 사는법이 많이 다른 것 같다.

말티즈 뭉태기와 라브라도 쥬니만 해도 극과 극에 가깝다고 해야하나


올해로 8살, 말티즈 뭉태기

깔끔 유세떨고, 만져주는 것 보다는 같이 있어주기만을 바라는 뭉태기
같은 종이라도 개마다 성격이 전부 다른것도 맞지만, 우리집 말티즈는 칭찬은 해주되 건들지는 마라는 주의다 특히 나한테는
보면 반가워하고, 나가면 아쉬워 하는데 정작 같이있을때 노는일이 없다.




18개월 쥬니, 라브라도 리트리버

하루종일 붙어다니는 쥬니
같이 있어도, 같이 뭔가를 해야하고 "왜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항상 하는 아이, 활동이라는 스위치는 켜진거 아니면 꺼진거로 작동하는 단순한 놈
깔끔이 뭔지 모르고, 물이라면 흙물이든 생선씻은 물이든 다 좋다는 똥강아지


뭐, 두 녀석을 키운 경우가 너무 다르긴 하다.
뭉태기놈은 처음 데리고 왔을때부터 희안할정도로 나가는 사람에 대한 미련이 없었다. 강아지때도 사람과 실컷 놀다가, 그사람이 현관문을 나서려고 하면 냉정하리 만치 지자리 찾아가서 쉬던놈이었다.
집에 처음데려오던 그날부터 대소변을 알아서 가렸던 똑똑한놈.

쥬니놈은 반대로 사람에 대한 미련이 많은 놈, 분명 돌아올걸 알고 자기가 쉬는 장소라는 것을 알면서도 하염없이 기다리는 성격 물론, 그마저도 지 목줄 안챙겨서 나갈라치면 벌써부터 실망하고 말도 안듣고 표정이 다르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나갔을때 하염없이 기다리는건 마찬가지.

두놈중 어떤놈이 더 개같다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성향이 다른것은 분명하다.
개랑 같이 산다는 것도 두 녀석중 어떤 놈과 함께 지내느냐는 너무 다르다

쥬니는 계속 뭔가를 해줘야 하고, 뭉태기는 가만히 옆에 있어주면 된다.
그런데, 요새 쥬니가 하는걸 보고 뭉태기가 변하고 있는 것이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그 이야기를 중점으로 풀어갈까 생각중이다.